골드만삭스, 중국 부동산 노출 대폭 축소

중국 부동산 호황에도 발 빼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05/09 [15:44]

골드만삭스, 중국 부동산 노출 대폭 축소

중국 부동산 호황에도 발 빼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5/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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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부동산에 대한 노출을 대폭 축소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미분양 공급이 쌓이고 있으므로 부동산 관련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주에 대한 노출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시장비중·Market Weight)으로 축소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중국 부동산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를 약 14%포인트 웃돌아 왔기 때문에 거품이 꺼질 것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부동산은 대도시 및 중간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CREIS)에 따르면 중국 1, 2, 3선(tier) 도시의 재고주택이 8~10개월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재고주택이 최고 19~23개월치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이지만, 아직 재고 부동산의 3분의 1 정도만 정리된 수준이다. 또 CREIS가 집계한 부동산은 현재 개발 중인 전체 총바닥면적(GFA) 가운데 고작 2.6%만 감안했기 때문에 이만으로 실제 공급과잉의 규모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주택가격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9% 올랐고, 10대 도시는 14.4%나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잠재적인 부동산 공급과잉과 미분양 재고를 해소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부동산 거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해도 미분양 재고가 신규 개발을 억제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관련주식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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