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가 보는 경기부양 시각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7/22 [13:30]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유럽 경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 양적 완화 확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CB는 이날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처음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한 기자회견에서 “ECB는 유로존 경제에 도움을 줄 준비, 의지, 능력을 갖고 있다”며 “몇 달이 뒤 추가 정보를 얻으면 잠재적 거시경제 여건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해 경기 부양 목적 달성을 위해 재임 중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그는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시장 상황을 더 관찰하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ECB의 입장에 대한 발언을 자제했다 .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관계를 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어 영국의 EU 탈퇴는 EU의 교역에 타격을 줄 수 있고 기업신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영국 EU 탈퇴의 전반적 영향에 대해 말하기 아직 이르지만, 영국 EU 탈퇴 영향을 우려하는 유럽 내 기업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 가을이나 겨울에 양적완화를 2017년 3월 이후에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ECB는 적어도 내년 3월까지 매월 800억유로(약 100조3200억원) 규모의 자산 매입을 이어간다.
양적완화 외에 ECB는 기준금리를 0으로 동결하고 예치금 금리도 -0.4%로 유지해 은행들의 대출을 장려하고 있다.
유럽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은 0.1%로 비정상적으로 낮고 실업률은 너무 느리게 줄어들어 스페인, 그리스 같은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또한 이탈리아 은행 위기로 불거진 부실채권에 대해도 경고했다. 이에 그는 이 은행 구제 규정을 적용할지는 EU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달렸다며 일부 은행의 재정에 부담을 주는 부실채권을 없애기 위한 시장과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400억 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을 구제하기로 하고 고 EU에 승인을 요청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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