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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파' VS '비둘기파' 이견 팽팽 WHY!!
기사입력  2018/01/11 [14:44] 트위터 노출 2,056,300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 ©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안팎에서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들은 현재 시장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통화 완화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아직까지 연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긴축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로버트 캐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웨이츠먼 그룹 주최의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의 “과열 위험(risk of overheating)”을 경고하고 나섰다.

캐플란 총재는 “우리는 과열 상황이 닥치는 걸 피하고자 한다. 우리는 경기 과열을 잡으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는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의 일부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부채는 지속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경기 과열과 부채 급증 문제로 인한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게 매파들의 우려다. 매파들은 올해 연준이 최소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탄탄해진 미국 경제가 앞으로 세제개편 부양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며 유사한 주장을 폈다.

 

하지만 비둘기파들 사이에서는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이들은 중앙은행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제 지표인 물가상승률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7%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못미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유예하는 비용이 그리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중반까지 금리 인상을 유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번스 총재는 "만일 올해 중반 쯤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상승한다면 우리는 그 즈음에서 점진적인 페이스로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연방기금 금리를 보다 중립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8일 한 연설에서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성장 기대 속에 부양 기조를 서서히 제거해야 한다고 보지만, 이것이 연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3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리더십 교체기를 앞두고 있다.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는 다음달 초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제롬 파월 지명자(현 이사)가 새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온건한 중립 성향의 파월 지명자가 옐런 의장 체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 내 비둘기파의 입장만 경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공화당 출신인 파월 지명자는 지난 2012년 제3차 양적완화 당시 반대 의견을 표시했던 만큼 비둘기파로 분류하긴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 7명의 이사 중 5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차기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정부 출범 이후 연준 구성원 중 매파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로 지명한 마빈 굿프랜드 카네기멜런대 교수도 온건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 연준이 급격한 통화 긴축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과거 대선 기간 중 "나는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연준이 감세의 경제적 영향을 과도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셋 위원장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행사에서 "세제개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현재 통화정책 기조와 부합하지 않는 측면은 없었다"며 "공급 측면에서의 자극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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