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세값 2주 연속 ↓↓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2/28 [14:39]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기자] 본격 봄 이사철을 앞뒀지만 전국 전세가격 하락세는 오히려 확대됐다. 견고하던 서울 전셋값 역시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6% 하락했다. 전주(-0.03%)보다 하락세가 두배 확대됐다. 전국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역시 늘어나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입지여건이 좋아 출·퇴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국지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상·충청권 등 지역산업이 침체된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약 3년8개월만에 하락전환한 뒤,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지난해 11월, 약 5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수도권 전셋값도 3년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전국과 수도권 전셋값이 순차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서울도 지난주부터 그 영향권에 편입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처음이다. 경기 등 접근성이 양호한 인접 신규 택지지구 공급 영향으로 약 3년8개월(193주)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하락세는 특히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강북권 오름세에도 강남권 하락폭이 커져,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 택지지구에 신규물량이 공급되고, 노후 단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0.07%)은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강서구에서 상승전환한 반면 신학기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양천구에서는 하락전환, 서초·송파·강동구 등은 공급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반면 강북권(0.04%)은 오름세다.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 영향으로 성북구에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봄 이사철을 앞두고 용산구에서도 상승전환했다.
이번주에는 지방(-0.05%)보다 수도권(-0.06%) 전셋값이 더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 하락폭이 전주(-0.02%)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하락세가 역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도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9%, 0.03% 하락했다.
특히 경기 일산동(-0.13%), 광명시(-0.21%), 남양주시(-0.10%), 성남시 분당구(-0.43%), 평택시(-0.13%)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전주대비 하락세가 주춤했다.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이 하락하고 울산·경상권도 기반산업 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심화됐지만, 대전과 대구 등에서 방학 이사수요로 상승 전환해서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대전(0.07%), 전남(0.06%), 전북(0.04%) 등은 오른 반면 광주는 보합했다. 세종(-0.26%), 울산(-0.22%) 등은 떨어졌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