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성숙 국무총리 지명, '실무형 총리'로 정부 활력 찾을까?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6/06/08 [06:19]

【칼럼】 한성숙 국무총리 지명, '실무형 총리'로 정부 활력 찾을까?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6/06/08 [06:19]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지방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명됐다. 당초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이재명 대통령 측근들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대통령의 결정은 '실무 중심'의 총리였다.

7일 청와대는 한성숙 장관의 국무총리 지명을 발표하면서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성숙 장관의 지명을 알린 이는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시되던 강훈식 비서실장이었다.

청와대는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로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AI 대전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며 중소벤처와 소상공인 등 모두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총리 지명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한 후보자는 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가 된 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기술 기반 성장을 주도했고, 웹툰, 웹소설 콘텐츠 확장에도 집중한 끝에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중기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는  창업 활성화 정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전반에 변화를 시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중소기업 정책 기조를 '보호와 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도약'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줬다.

이번 인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혁신 성장과 민생 경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심화, 글로벌 통상·산업 환경 변화, AI 산업 육성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정책 추진력을 높이는 실무형 총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유력 후보들의 후임 인선 문제와 고사 등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제안받은 적도 없고 자격도 안 된다"며 총리 기용설에 선을 그었고 한때 '충남지사 불출마'로 인해 국무총리 기용설이 나왔던 강훈식 비서실장은 후임 비서실장 인선 문제가 고려되어 비서실장 직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강 비서실장은 브리핑 직전 기자들에게 "제가 발표자로 나와서 당황스럽죠?"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지방선거의 '찜찜한 승리'와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형 총리'의 등장이 이재명 정부 2기 구상의 새로운 활력이 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내치'를 다져야하는 국무총리의 임무가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다. EP

ljm@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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