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유럽행 가스 수출이 급감하면서 중앙아시아쪽 수출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아시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2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 가스는 전년 대비 약 30% 급증한 70억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출 급증은 러시아의 가스생산이 전반적으로 줄고 유럽행 가스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라시아 전체의 가스 생산량은 2%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주로 러시아 내 가스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내 가스 생산은 국내 수요와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3%(약 220억㎥) 줄었다.
러시아에선 특히 지난해 1분기에 가스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겨울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난방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해 러시아 가스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25%가량 급감했다. 작년 1월 1일 자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출이 중단된 탓이다.
유럽행 수출량 급감은 중국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일부 상쇄됐다.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약 25% 늘어 390억㎥에 달했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우즈베키스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IEA는 중앙아시아 각국 가스 부문의 생산과 수출 등 다양한 추세도 언급했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 생산은 약 3% 늘어 800억㎥에 달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작년 1월부터 11개월 동안 이뤄진 가스 생산은 내부 문제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또 지난해 가스관을 통한 중앙아시아 전체의 대중국 가스 수출은 약 5% 줄었음에도 카자흐스탄의 판매용 가스 생산은 10%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에너지 협력관계를 공식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TCA는 짚었다.
이달 들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간 협력 틀 아래 열린 전문가급 협의 이후 '공동 에너지 실무그룹'이 출범했다.
로만 마르샤빈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실무그룹이 향후 차관급으로 열려 지난해 10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2차 중앙아시아-러시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에너지 협력 사안을 이행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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