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무게중심, 달 정착촌 건설로 옮겨인류의 다행성 거주를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전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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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인류의 다행성 거주를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전격 수정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의 무게중심을 달 정착촌 건설로 옮겼음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고집해온 '화성 직행' 대신 '달 자생 도시'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전략 수정을 압도적인 접근성에 기초한다고 밝혔다. 화성은 지구와 행성이 정렬되는 26개월마다 한 번씩, 6개월의 비행을 거쳐야 갈 수 있다. 반면 달은 10일에 한 번꼴로 발사가 가능하며 비행시간도 단 2일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달은 화성보다 훨씬 자주 오갈 수 있어 기술을 시험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더 빠르게 반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10년 이내에 자가 성장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로싸 당초 2026년으로 계획했던 무인 화성 탐사는 기술적 문제와 행성 정렬 주기 등을 고려해 후순위로 밀렸다. 머스크는 화성 도시 건설에는 최소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재전망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자가 성장 도시'는 단순히 사람이 머무는 기지를 넘어, 현지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확장하는 정착촌을 의미한다.
달 표면의 얼음과 레골리스(토양)를 활용해 연료와 건축 자재 조달하고 최근 스페이스X가 인수한 xAI의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을 활용해건설하며 대규모 태양광 발전 및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과 연계한다.
이번 발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과도 궤를 같이한다. NASA는 2028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이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NASA가 화성 탐사보다 달 착륙 성공을 우선시하도록 스페이스X에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2030년 이전에 유인 달 착륙을 공언한 중국과의 '제2차 우주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이번 결정이 공상과학 영화 속 도시를 현실로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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