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초등학생들, 정당화 잃은 공습과 전쟁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6/03/0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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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초등학생들, 정당화 잃은 공습과 전쟁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6/03/03 [06:57]

구조대가 폭격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의 가방을 들고 있다.AP PHOTO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이 전쟁의 회오리에 휘말렸다.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 권력자 하마네이가 사망했고 이란 국민들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 내에서도 미국의 공습으로 하마네이가 사망한 것에 대해 '독재의 끝'이라고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자국을 침공한 미국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쟁, 공습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려준 것이 있다. 바로 이란 남부의 여자초등학교에서 일어난 폭격이다. 

이란은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란은 토요일에 수업을 하는데, 공습 당시 학교에는 학생 170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 공격으로 수십명의 초등학생이 사망했다. 무고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미국의 최후'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1일 이란 교육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해안 도시 미나브에 있는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이며 현재까지 153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파괴된 교실과 잔해에 묻힌 책상, 학교 마당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NN의 현장 영상 분석을 보면 피해 학교는 이란 군 기지에서 약 61m 떨어져 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학교는 과거 군 기지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2016년 이후 두 시설은 분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격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제사 이 사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미 중부사령부 팀 호킨스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군사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고 이스라엘 방위군(IDF) 국제 담당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양측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를 불문하고 초등학교 폭격은 어린 학생들, 민간인들을 죽였다는 점에서 정당화되기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실제 이번 폭격으로 그동안 독재를 저질렀던 하마네이 정권이 붕괴되기는 했지만 반정부 시위를 했던 민중에 의한 것이 아닌,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붕괴라는 점은 이란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한다. 

결국 그 피해와 희생은 민간인들이 지게 되며 특히 어린이들의 무고한 희생은 돌이킬 수가 없다. 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방치되고 만 신생아들의 울음과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시 아이들의 죽음이 전해지고 있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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