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안도 랠리’···유가 폭락 속 일제히 급등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감소에 반도체주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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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월스트리트. A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10% 이상 폭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자, 그동안 눌려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중동 리스크 완화 → 유가 폭락 →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 국채 금리/달러 하락 → 증시(특히 반도체·AI 기술주) 급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 하루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6 포인트 오른 47,909.92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65.96 포인트 상승한 6,782.81,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15포인트(2.80%) 오른 22,634.99에 마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물류비 상승과 부품 수급난을 겪던 반도체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다. 공급망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 폭등했으며, 브로드컴도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타는 이날 자사 최고의 성능을 갖춘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전격 공개했다. 단순한 텍스트 답변을 넘어 시각적 코딩과 복잡한 추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모델 발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5%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테슬라는 0.98% 하락했으나 리비안은 3.06% 급등하는 등 실적에 따라 차이가 났다.
금융 시장의 최대 변수였던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3.29%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즉각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79% (0.04%p), 달러 인덱스는 98.86 (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 지원 소식 등 지정학적 분쟁 확대 위험이 감소한 것이 시장에 '피난처' 역할을 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연준의 긴축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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