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틀 내 큰 변화 있을 것”파키스탄 행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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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고 레바논 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뉴욕=A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직접 방문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에 돌입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그곳(이슬라마바드)에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현재 이슬라마바드에 체류 중인 미국 기자와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방문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로 ‘군 최고위 인사의 탁월한 역량’을 꼽았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우리'가 2차 협상단을 의미하는지, 혹은 본인의 전격 방문을 시사하는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미 JD 밴스 부통령이 물꼬를 튼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협상의 최종 단계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지목한 인물이 파키스탄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그간 미국과 이란 사이의 1차 협상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파키스탄행을 강하게 시사하면서도, 동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앞선 통화 내용을 인용하며 “유럽 등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며 장소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협상 속도에 대해서는 “일들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다소 느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해상 봉쇄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무니르 총사령관을 매개로 이란과의 담판을 시도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 상황을 공개했다. 사령부에 따르면 작전 개시 후 첫 24시간 동안 미군의 통제망을 뚫고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 국면에 접어들면서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인접국과의 육로 무역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플랜 B’ 가동에 나섰다.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정부 포털에 따르면,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접경 지역 주지사들에게 미국의 해상 봉쇄 위협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국경 무역 활성화 지침을 하달했다.
모메니 장관은 문건을 통해 “해상 봉쇄 위협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무력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접경 지역 주지사들은 기초 생필품 수입과 제품 수출을 포함한 모든 국경 무역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정학적으로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해상 봉쇄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란과 국경을 접한 국가는
서부 및 북서부 쪽에 이라크,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북부 및 동부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해상 루트로는 카스피해를 통한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교역이 가능하다.
모메니 장관은 특히 북부 카스피해를 통한 러시아 등과의 교역로를 포함해 “국가 및 지역의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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