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 '10일간의 휴전' 발효이르면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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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고위 정치위원 와피크 사파가 지난 13일 베이루트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베이루트(레바논)=A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동의 전운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레바논 내 간의 전투를 중단하는 10일간의 휴전이 공식 발효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직접 협상 타결을 예고하며 외교적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발효 직전까지도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기싸움을 이어갔으나, 약속된 시점에 맞춰 일단 포성은 잦아들었다. 이번 휴전은 그간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던 헤즈볼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음을 시사한다.
외교적 움직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회담이 이르면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발언을 통해 "테헤란과의 협상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 추가 회담 가능성까지 언급, 종전 합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헤즈볼라와의 갈등이라는 '교착 상태'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빅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외교적 손길을 내미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중동 내 미군 부대들이 이란과의 협상 결렬 시 즉각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해상 봉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핵심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테헤란 군사 자산 폭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이 지역의 미군과 연합군을 위협할 수 있는 "수천 개의 미사일"과 단방향 공격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정보국(DIA) 국장 제임스 애덤스 중장은 하원 군사 소위원회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도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10일간의 휴전은 중동 분쟁 종결을 위한 최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장담대로 이번 주말 회담에서 획기적인 합의가 도출된다면 시장이 기대하는 '종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유지 중인 해상 봉쇄와 대기 중인 군사력이 즉각 투입되며 중동 정세는 다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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