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뉴욕 증시 '최고치' 경신

호르무즈 봉쇄는 여전한 불씨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4/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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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뉴욕 증시 '최고치' 경신

호르무즈 봉쇄는 여전한 불씨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4/17 [06:17]

뉴욕 증권거래소. A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분쟁이 종전 국면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봉쇄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는 오히려 급등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0.24%) 오른 4만8578.7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8.33포인트(0.26%) 상승한 7041.28,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9포인트(0.36%) 오른 2만4102.70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S&P500이 3%, 나스닥이 5% 이상의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언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전 협정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직접 갈 의향이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11일 결렬의 원인이었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란이 이른바 '핵 먼지(Nuclear Dust,고농축 우라늄)'를 반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됐다.

증시의 환호와 달리 실물 에너지 시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종전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7% 오른 배럴당 99.3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을 위협했고, WTI 역시 3.7% 상승한 94.6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미 해군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기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가 막혀 있는 한 공급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안전 자산 선호가 일부 유지되며 달러 인덱스는 97.98로 올랐고, 국채 금리 역시 10년물 기준 4.31%까지 상승하며 긴축 경계감을 드러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종전 이후의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연준(Fed) 주요 인사들은 전쟁이 남긴 경제적 상흔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중동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며 물가 압력이 여전함을 지적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기존 인플레이션에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경제가 불안정한 지점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은 실제 종전 협정 체결 여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개방 시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이 확정될 경우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으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경로가 재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치적 종결'을 넘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유가 흐름에 따른 시장의 급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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