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김호중의 2주', 신화는 결국 깨졌다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4/05/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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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김호중의 2주', 신화는 결국 깨졌다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4/05/27 [08:22]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호중. 사진=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지난 한 주간 뉴스는 온통 '김호중 뺑소니 의혹'으로 뒤덮였다. 뺑소니와 음주운전, 허위자백 지시 등이 밝혀지는 가운데에도 그는 콘서트를 강행했고 김호중을 감싸는 팬들은 콘서트장까지 가며 비난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을 계속 옹호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그는 이제 '범법자', '거짓말쟁이'의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트바로티 신화'가 이렇게 깨지고 만 것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매니저는 김씨의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씨 옷으로 갈아입고 자기가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자백을 했지만 경찰을 통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드러났다.

그러자 김호중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신이 김씨의 운전 사실을 숨기고자 매니저에게 허위자백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결국 이 대표 역시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유력한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훼손한 본부장 전모씨 역시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소속사의 은폐 시도가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은 콘서트를 강행했다. 지난 18~19일 창원 공연을 강행한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은 물론 영장실질심사 연기까지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는 또 지난 21일 경찰 조사에서는 취재진이 있다는 이유로 조사 후에도 귀가하지 않고 버티는 등 반성없는 태도로 대중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일부 김호중 팬들의 '삐뚤어진 팬심'까지 등장하면서 김호중의 팬들도 비난받는 상황이 전개됐다.

김호중의 팬들은 지난 25일 성명서에서 김호중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달라.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라고 말해 '반성없는 성명서'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말았다.

약 2주 이상 대한민국을 들끓게 한 김호중 사건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도 한순간의 판단 실수,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분명한 사례였다. 특히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소속사가 사건 은폐를 위해 죄없는 사람에게 대신 벌을 받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에 대중은 더 큰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했다.

특히 과거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인기를 얻던 가수 황영웅이 학폭 가해, 데이트 폭력 등의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방송 출연을 지속하고 자숙 후 6개월만에 다시 복귀하는 등 과거에 대한 처벌은 물론 반성 없이 활동을 지속하고 이를 팬들이 비판하기는 커녕 오히려 범범 행위까지 옹호하는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가수에 대한 삐뚤어진 팬심은 물론, 트롯 오디션 출연자들의 인성 논란, 방송사와 소속사의 방관 등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기에 충분했다.

김호중으로 들끓었던 2주, 삐뚤어진 우리의 모습이 느껴졌던 기간이었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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