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주민 아니면 다 나가라”···北, 주민등록 일제 조사

거주자 아닌 주민들은 모두 이주 지시
외국인 중심···라선특구처럼 특별구역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임박한듯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6/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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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주민 아니면 다 나가라”···北, 주민등록 일제 조사

거주자 아닌 주민들은 모두 이주 지시
외국인 중심···라선특구처럼 특별구역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임박한듯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6/15 [08:27]

이달에 개장이 유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사진=웨이보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국이 강원도 원산 지역 주민들의 주민등록 실태를 점검하고 있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부터 원산시에 대한 주민등록 조사가 진행됐다”며 “당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방을 앞두고 거주자가 아닌 주민은 모두 이주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조사는 외국인 중심으로 꾸려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라선 특구와 동일한 특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조만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개방되면 다른 도(道) 일반 주민의 접근을 제한한다는 방침도 내려졌다”면서 “수도(평양)에 가거나 국경지역을 출입할 때처럼 국가의 승인 없이는 원산에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외국인 관광을 위해 꾸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주민의 이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국가의 행사차원에서 단체관광은 허용될 수 있지만 일반인의 이용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낀 원산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그 가족들은 주민등록 실태 조사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면서 “부모와 자식, 가족이라도 이제부터 (원산 집을 방문하면) 국가의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불법 숙박자로 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실태조사가 진행되자 (주민등록상) 거주자가 아니면서 같이 살던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면서 “(등록된)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건강이 나빠 아들 집에서 보양하던 부모도, 부모의 사망으로 원산에 데려와 살던 동생도 이달 중에 돌려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관광사업을 위해 주민등록 실태조사를 벌인 당국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누가 우선이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제관광지라는 명분으로 특별지역으로까지 선정하는 당국의 처사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거주실태 조사를 통해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은 현재 살고 있는 원산 지역에 거주시키는 방법을 (당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국은 국제관광지 조성을 위해 주민등록이 없는 대상에 무자비한 퇴거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은 2014년 처음 시작되어 10년이 지난 올해 완공되면서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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