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탁상용 북한 ‘일력’ 최초 입수···김정은 활동만 나열표지에 ‘2026’과 원산 갈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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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활동 사항만 나열된 2026년 탁상용 일력 표지. 2026과 원산 갈마지구 사진만 있다. 사진=북한 소식통 |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2026년 탁상용 일력(日曆)이 처음으로 입수됐다.
일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부터 중요 활동 사항만 나열돼 있어 일반 달력과는 달리 일일 활동에 대한 정치 선전물로 보인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의 2026년 일력은 아주 고급스럽게 제작돼 매일 떼어낼 수 있게 돼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북한 일력은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표지로 ‘2026’이라는 표기 외에는 아무것도 달지 않았다.
보통은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와 ‘주체 115’나 외국문출판사 등이 있지만 여기에는 일절 없다.
![]() 북한의 2026년 탁상용 일력 1월 1일. 사진=북한 소식통 |
내용을 보면 1월 1일에는 요일과 음력 표기, 양력설 아래 작은 1월 전체 달력이 붙었다. 또 2012년부터 최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내역이 연도별로 써 있다.
북한의 일력은 지난해 4월부터 배포됐는데 이 일력과는 좀 다르다. 김정은 위원장의 일일 활동을 정치 선전물로 제작해 전국 공장이나 기업소 등 공공기관에 배포하면 커다란 액자에 넣어 누구든 볼 수 있도록 벽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 일력은 마치 노동신문의 헤드라인 부분만 편집해 한 달에 한 번 새 내용으로 김 위원장을 부각시켰다면, 2026년 일력은 탁상용이고 김 위원장의 굵직한 활동 내역 만을 새겨 벽에 부착하는 일력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일력이 어떻게 배포됐고, 누가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 북한 2026년 탁상용 일력은 매일 떼어낼 수 있게 제작됐다. 사진=북한 소식통 |
북한 주민들이 선호하는 일력은 중국에서 만든 것이다.
예전 우리네 1970~1980년대 일력처럼 얇은 종이로 만들어 매일 뜯는 형식인데 당시에는 화장지로 사용했었다.
북한 주민들은 중국산 일력에 12지간이 표시돼 있고 ‘손 없는 날’ 등이 별도로 있어 이를 선호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숫자 8을 ‘빠’라고 읽는데 발음이 비슷한 ‘파’는 ‘재물이 생기다’, ‘부자가 되다’ 등 돈, 성공, 부(富), 번창을 의미해 좋은 숫자로 여기지만 북한은 숫자 8이 ‘꼬인다’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나거나 장사 나갈 때는 피하는 날이다. ‘1’이나 ‘11’같은 숫자는 쭉 뻗어 길일로 여긴다.
한편 북한 달력은 월력(月曆), 연력(年歷), 일력(日曆 탁상달력) 등으로 나뉘고 월력은 양면, 연력은 12개월이 한 장에 들어 있다. 내용도 공예품, 배우, 요리, 풍경, 과일, 아기, 군인 등으로 다양하다. EP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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