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이석균 부장]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네팔 한국 귀환노동자 안정적 재정착을 위한 단계별 지원체계 강화사업(2022-2028)’ 일환으로 네팔 농업개발은행(ADBL), 네팔 노동고용사회보장부(MoLESS)와 협력해 저금리 창업대출 이자 보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코이카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총 250만 달러(약 36억 8,000만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이자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네팔 농업개발은행은 여기에 약 12억 네팔루피(118억 5,000만원)의 대출 재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실제 대출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혜 대상은 한국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근무 후 귀환한 노동자 중 코이카 사업을 통해 창업 교육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창업 역량을 갖춘 인원이다. 네팔 시민권 보유, 범죄 이력 부존재, 사업체 지분 51% 이상 보유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현지 관계 기관의 추천을 거쳐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은 창업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된다. 최소 20%는 신청자가 부담하도록 해 책임감을 높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250명의 귀환노동자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대출 규모는 약 500만 네팔루피(한화 약 4,900만 원) 수준이다.
당초 코이카는 귀환노동자를 위한 별도의 창업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지 여건을 고려해 기존 금융기관을 통한 저금리 대출과 이자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으면서도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코이카는 17일(현지시간) 카트만두 히말라야 호텔에서 네팔 농업개발은행, 노동고용사회보장부와 함께 사업조정위원회를 열고 ‘창업대출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라인’을 승인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공무헌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쌓은 경험이 네팔 현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금과 사업 역량을 함께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크리슈나 사프코타(Krishna Sapkota) 네팔 노동고용사회보장부 국장은 “우리 귀환노동자의 정착과 새출발을 돕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 드린다”며 “이 같은 모델이 다른 원조 제공국으로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딥 다할(Sudip Dahal) 네팔 농업개발은행 부총지배인은 “기업가정신을 갖춘 귀환노동자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최초의 ‘이주와 개발(Migration and Development, M&D)’ 연계 개발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동 이주를 단순한 인력 이동이 아닌 경제 발전으로 연결하는 모델로 국제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 6월 네팔 이주노동자의 안전한 해외 이주와 정착, 그리고 본국 귀환 후 재정착 등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K-HaMi(케이하미)’를 현지에서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코이카는 1991년부터 네팔에서 보건, 교육, 농업, 직업훈련, 정보통신, 농촌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2,900여 명의 봉사단원이 현지에서 활동했으며, 약 2,200명의 네팔 정부 관계자가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협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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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 이석균 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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